호준이로 살았던 11월 기억들

2024. 12. 5. 18:32카테고리 없음

강아지를 임보한다는거
그거 남의 일인줄알았는데
나에게 기회가 생겼을때 주저했던것이 무색할만큼
그 아이를 거의 내애기처럼 사랑하게됐다


강아지가 사랑스러운이유는
일단 귀엽고
두번째 이 종이 특히 애교가 있어서 빠져들게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내가 아니면 배변을 치워주는 사람도 없고
산책을 시켜주는 사람도 없으니, 나에 의해 아이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수있다는 그 느낌 때문일것이다.

분명 나의 수고를 요하는 아이인데
나는 그게 오히려 그 친구가 좋아지는 이유가 되는것,

누군가 그랬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남을 행복하게 하면 된다고.
일단 사실 일상에서 그럴 기회를 찾기는 힘들고
진짜 찐으로 (일 말고) 내 맘을 써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내안의 사랑을 강아지에게 직접 보여주고 내가 그것을 다시 확인하면서
나또한 기뻤다.

강아지사진을보면서 늘 행복하고
집에오면 강쥐이름부르면서 달려가고, 그럼 강쥐는 또 자다가 일어나서
털이 구겨진채로 문앞으로 걸어나온다 ㅎㅎㅎ
너무귀여운 호준이.
그렇게 구겨져서 자주 나왔다.

내가 식구만 있었다면
끝까지 함께 했을텐데
내가 비우는 시간이 너무많으니
집에서 혼자 있을 생각을 하면
호준이에게 못할짓이다..
그걸 아니까.
진짜 사랑해서 널 보내주는거야..이맘이다.ㅠㅠ
그러면서 일주일이 지났는데
맘이 여전히 허전하다.
호준이를 다행히 자주 볼 수있다.
임보 연결해주신분이 동네분이시고
저에게 가끔 맡겨주신다고 해서 ㅎㅎ
내 스케줄이 허락하는 한
아이랑 무조건 함께할거다.

내가 호준이를 안을때 그 느낌은 ㅎㅎㅎㅎ
진짜 엄마한테 얘기한대로 몇천만원짜리 행복…
뭐 까르띠에니 불가리니 ㅎㅎ
다 필요없어지는 느낌.ㅎㅎㅎㅎ

이길 수가 없다.
그아이가 주는 사랑스러움.
그 애교 :)
엄마없으면 큰일나는 분리불안 강아지.
곧 떠날 너이기에
따로 훈련하지않고
그대로 받아주고
투정부려도  장난쳐도 그냥 받아주고 ㅎㅎㅎ
놀아달라면 다 놀아주고 사랑으로만 키웠다 ㅎㅎ
내사랑.
호준이 꺄아
올해 이런 맘을 느끼게해준 소중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