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느끼는 유전자

2025. 1. 4. 21:06카테고리 없음

그러니까

어릴때부터 유난히 예민?하다는 소리를 좀 듣고 자랐기도했고,

내 환경자체가 오류나 실수, 성과에서의 탈락 이런것들을 허용하지않는 가정이었기때문에

뭐 늘 긴장감을 갖고 살았던거 같기도 하다.

유전적+후천적 뭐 이런 것들이 다 내 긴장도와 스트레스 지수에 영향을 준 게 맞겠지.

 

그리고 어릴 때는 사실 정보의 양도(인터넷 그리 발달하지 않음) 많지 않고, 그 정보라 고하는 것의 출처와 신빙성이 그다지 높지도 않았던 것 같아서 믿을 것이라고는 심리학자들, (프로이트 계보의) 혹은 철학자의 지혜로 근근이 아

내가 이래서 이렇구나 등의 나름의 해석을 하고 살았었는데

 

요즘 다시 이런저런 신경정신과 박사님들 혹은 심리학 교수님들의 강의를 보고 , 또 나름의 고전과 관련 서적을 읽고 

뭔가 나름대로 정리된 게 있어서 끄적여볼까 한다(내 개똥철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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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간은 생존본능+재생산의 본능

이 두 가지를 가장 크게 보고 살아왔고, 지금까지 진화하면서 이러한 것을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긴장과 스트레를 받는다고 보면 됨,

김주환교수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처럼 변연계활성화 이런 것도 다 내 생존이 위협받기 때문이며,

결국 사람이 어느 정도 안전의 욕구와 생존의 욕구가 확보가 되어야만이

불안의 요소가 줄어들면서 안정감 있고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는 말,

 

내가 주워들은 철학에 의하면

1) 인간의 삶은 원래 고통이므로 가끔씩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걸로 됐다(유시민 님)

2) 불교에서 말하는 인생은 원래 고(=쓸 고)다.

3) 사람은 원래 가만히 있을 경우(다른 자극이 없을 경우)에도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쉽다.

(이건 생존본능을 위한 거겠지? 자꾸 걱정을 해야 대비를 해두고 그래야 뭔가 생존에 유리해지는 거니까?)

 

어쨌든 사람들이 누군가와 짝을 맺고, 사랑을 나누고 하는 것들은 재생산의 목적도 있겠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생존에 더 유리했기 때문이었을 것이고, 혼자보다는 그룹으로 존재할 때 또 그 생존확률이 올라갈 것이므로 사람들은 소속감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1인가정이 늘어나고, 경제적 문제로 결혼을 포기한 3040이 엄청남, 우리나라의 특수성 때문에 서울공화국이라는 좀 말도 안 되는 비율의 서울로의 이동으로 인해 이 좁은 서울에서 집값과 물가가 상승하여, 젊은 세대들이(원래 고향이 서울이 아닌 사람들은 더욱) 겪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은 커지고, 삶의 질은 그와 반대로 떨어지고 있다.

 

내가 대학원수업을 들으면서(내 직장생활 8-9년 차쯤) 느낀 것은 소위 명문대 학생들조차도

내가 그냥 기성세대라는 사실+내가 어느 정도 사회에서 경제적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에 거부감 혹은 반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야말로 나 때까지만 해도 sky정도면 취업은 어렵지 않게 했던 시절이어서 그랬을 것이다.(물론 그때도 어려웠음)

대학원 얘기를 꺼내는 건, 그야말로 현재의 대학생들은 그들이 지식수준의 고저를 막론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상대에 대한 적대감을 품고 있다는 점(기성세대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인지도,)

그러니까 나도 그들과 몇 살 차이 안나도 죄인처럼 가만히 숨죽이고 있었다는 점.

 

지금의 MZ들이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초과근무거부, 내부직원에 대한 대우불만) 그들이 그만큼 꿈을 펼쳐 보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다른 데로 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 본다.

(분명 그들은 좋은 환경에서 노력과 경제적 비용으로 고등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러나 일자리가 부족한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극히 일부만이 원하는 직장에 가고, 또 본인이 생각해보지 못한 월급의 직장은 내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우므로-비난이 아닌 공감이다.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

 

내가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건 이런 헛소리를 늘어놓으려던 건 아닌데,

어쨌든, 인간의 생존+재생산의 본능 거스르는 모든 것은 우리의 행복을 앗아간다.

 

+

인간의 행복은 유전이다. 

이 말은 무엇이냐 하면 어떤 사람은 행복을 좀더 잘 느끼고, 어떤사람은 불안 혹은 불편함을 더 잘 느낀다는 말이다.

E성향의 사람들이 사람을 찾는 이유는, 인간에게 가장 흥미로운 게, 다름 아닌"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함께 하는 상호작용은 변수가 다양하고, 생동감이 있다. 단순히 샤넬백과 마이바흐를 사는 것과는 또 다른 일이라는 것이고, 그 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가장 재미있는 자극이라는 것이다, 다시 돌아가서 E성향의 사람들은 5명의 사람정도를 만나야지 그 사람으로부터의 만족을 얻는다면 I성향의 사람은 1-2명으로 족하고, 그것도 1-2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서 나만의 충전을 원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I성향의 사람으로서 내가 느낀 점은, 나의 삶은 좀 루티너리, 다양성부족이 맞다. 더 많은 자극을 받고 싶지만(사람들로부터) 나의 성향으로 인해서 그 이상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를테면, 다양한 스포츠활동, 사람 만나는 활동 이런 것들은 시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내가 그들과 같이 견딜 수 있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 가지 재밌는 얘기를 해보자면

요즘 떠오르는 과학천재 궤도님의 유튜브를 보는데, 

휴식을 3단계로 나누더라

1) 이코노미 휴식 : 공휴일 쉬느라 쉬는 것

2) 비즈니스 휴식 : 일하는 날인데 어쩌다가 쉬게 된 것 

3) 퍼스트 클래스 휴식 ; 일자체로 너무 즐거워서 그 자체가 휴식인 것

 

나의 경우는 취미가 영어공부나 영어시험 보기 일정도이니

이점에 있어서는 제대로 복 받았고, 이건 내가 평생일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지내는 것이니

말로 할 수 없는 행복상태라고 하겠다.

다만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므로, 또 혼자가 되겠다 ㅎㅎㅎㅎ

 

아무튼, 다시 돌아오자면,

 

내가 어릴 때부터 깨우친 것이 무엇이냐 하면

1) 능력이 있는 자는 말이 없다

2) 능력이 있는 자는 다른 사람의 힘듦을 헤아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3) 능력이 있는 자는 그 자체에 여유로운 미소가 있다.

4) 능력이 있는 자는 자기 일과 가족에 집중한다

 

그러니까 이 능력이라는 것이

자신의 분야에서의 전문지식도 포함하지만, 여기에 내가 최근에 느낀 바를 더하자마면

(지분, 수분, 안분) (자기 분수를 알고 그를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만족)이 좀 들어가야 현대사회에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여지겠다. 하는 것이다.

 

어릴 때 내가 본 성난 어른들(주로 남자들, 남녀 가르기 아니고 팩트였음)은

1) 본인이 능력이 없어서 상사한테 깨지고 부하직원에게 소리 지름(여자직원들에게)

2) 남자-여자 연인사이에서 가스라이팅 혹은 데이트 폭력 자행

3)이건 전통적으로 다양한 논문으로 보고 된 바 있는데,

"능력 있는 아내를 둔 남자들은 집안에서 폭군이 된다" 왜냐하면 본인의 남성성을 사회에서 표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걸 집에서 아내에게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내가 더 잘 나가면 그 자체가 본인에게 납득 안돼서 그렇다는 점

 

그래서 정말 노렸했다.

누구에게 원래 아쉬운 소리 못하고, 아부 못하는 성격으로 (유전적 형질로는 이게 사실 열성이겠지) 태어났으므로

내 실력을 갖추자고, 그랬더니 또 외모지상주의와 나이 후려치기로 또 고생이긴 하지만

내가 내 능력이 있으면 그래도 밥은 먹게 해주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그것도 참 다행이다 싶다.

 

결국, 알아차림인데,

내가 왜 불안하고, 내가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면

좀 안심이 되는듯하다. 나만 그러는 게 아니라는 위안과 함께

그리고 그러한 연구를 수없이 해준 인문학자들과 심리학자들에게 감사.

 

김주환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연구를 보면 사람이 우울감 혹은 무기력함을 이길 때 가장 필요한 건 사실 "자원"이라고,

즉 돈이라는 것이다.

더 많이 가질수록, 내게 시간이라는 여유를 주고, 그 시간을 내가 원하는 것, 혹은 나를 돌보는 운동과 명상에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게 아프지만 팩트. 그러면서 또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동기부여로 다가온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감정이라는 것이 생각의 하위구조가 아니라는 것, 즉 생각으로 감정(불안 우울 스트레스)을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몸으로 통제하거나 혹은 환경을 바꾸거나,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우리 인간은 전두엽이 좀 크고 발달했다는 이유로 사실 동물보다 고등하다고 평가받지만, 글쎄, 오히려 단순하게 사는 우리 강쥐(이쁜이)가 훨씬 부러운 삶이 아니 깔 하는 생각도 든다.

 

예민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한 감정도 더 크게, 우울한 감정도 더 크게 느낀다.

뭐든 다 좋을 수는 없는 법.

 

 

결국 사람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있다. 그게 어떤 이유에서건,

그러니 그냥 서로 좀 좋아하면 안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