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8. 21:43ㆍ카테고리 없음
행복이라는 감정은,
사실 느껴지는 때가 많지않은데,
요즘들어서 사실 감사한 하루하루를 살고있지만
오늘처럼 감정에 압도될 때면
정말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지인이 소개해준 대도시의사랑법
내가사랑하는 유쾌하고 솔직한 박상영 작가님의 세상으로의 데뷔무대.
대도시의사랑법을
왜이제야 본거지?
예쁜거 빼고는 김고은의 구재희와 나는 너무닮았다.물론 그 처럼 20대를 화려하게(?)살지는 못했지만
그냥 사실 김고은 배우 자체를 좋아하기도하고 노상현배우 또한 너무 멋지고 연기를 잘해서
몰입이 너무잘되고,
요즘들어서 내가하는 고민들과 많이 닿아있고,
지난날의 나를 위로하는 느낌이라, 이세상을 살고있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영화.
첫씬부터 “알베르까뮈“의 이방인 첫구절로 시작하는데,
그자체로 내 20대의 실존주의적 방황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세상에 타협하기싫어하는 구재희와 용기를 얻어가는 친구.
불문과와 영문과는 닮아있는데(대체로 문과대성향이 비슷하지만-서양어문/서어서문학과 등등)
뭔가 우리는 우리만이 가지는 느낌들이있다.ㅎㅎㅎ
그 느낌이 또 여전히 설명이 안되지만 구재희를 보며 내 대학시절, 우리과의 분위기를 느낄 수있어서 너무좋았음....
사실 내 20대때는 너무나 고민이 많고, 또 인생준비로 공부만 하던 때라서,
아,내가 이 정도의 고단함으로 30-40대 살아있을까? 과연.....살아있을까 싶었는데
그 고단함을 내려놓고, 짐을 하나씩 더 내려놓고 좀 가뿐하게 세상과 타협하며 살다보니
지금에야 좀 살만하다 싶다.
그리고 사실 25년 여름을 준비하는 이시기는, 뭐랄까.
인생의 최고점일듯, 그렇게 얘기하면 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릴테니(아니,,알고있다 인생은 원래 사인그래프니까, 곧 또 힘든날오겠지..)
입밖으로 내거나 글로도 적기 무섭지만(샤머니즘 믿는편), 그래도
지금 이 시기가 내 인생 전체에서 그래프상 최고점의 꼭지점이 아닌가 싶다.
현재 내 에너지를 로스시키지않으면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수있는것 자체가 기적이고,
늘 언제다 소진될까, 언제 다 소멸시킬까 작정하듯 일을 벌리고 성취하고 또 시작, 성취하고 또 시작했던 내가
지금의 안정적인 마음으로 내 일에 집중할 수있는것에 너무나 또 감사.
(수상소감한다고 옆에서 비아냥대는 직장동료 없음에도 감사 어후,)
혼자도 이렇게 기쁜데
둘이면 난리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