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 19:22ㆍ카테고리 없음
23년 9월부터 꽃수업을 들을면서
나의 취향에 대해서 내가 사랑하는 분위기 내가 좋아하는 색감 채도에 대해서,
식물에 대해서 더 자세히 파악하게된다.
막연히 나는 이런느낌이 좋겠어~이런것보다
더 명확하게 나는 ~가 좋아라고 얘기할 수있고,
그건 사실 꽃 지식이 더 올라가면 함께 올라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은 편)
호기심이 많고
아름다움 것 심미적인것 자체에 관심이 넘넘 많다
시간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고, 관심도 많이 필요한 분야들이지만
사실 남은 시간 뭐할래?
하면 이런것들에 시간과 돈을 쓰기때문에
그리고 그런나를 어찌할 수가 없기때문에(취향인걸 어떡해?)
나는 아 이런사람이구나..그냥 받아들이기로함.
꽃수업에서 난 꽃다발도 좋지만 센터피스를 좋아하고,
침봉꽂이도 좋아한다. 그러니까 그 자체의 조화도 좋지만
내 스스로 뭔가를 좀더 창의성을 발휘해서 만들어나가는 걸 좋아하는 편(구성이나 배치 등)
물론 선생님이 가져오신 꽃들로 진행되니까
그 센스와 경험적 감각이 무시무시- 컬러조합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결국 나는 이런 스킬을 배양해야지 직업적으로 까지 성장하지 않을까 싶고?
이런걸 어찌 기를까 여쭤보니,
자꾸자꾸 수업을 들어보고 직접 해보고 하는게 중요하다고 하심.
자주 보고 경험치가 쌓여야 하기도하지만, 타고난 센스도 중요하겠지?
아무튼
연한 분홍과, 연한색감의 피치 , 화이트를 사랑한다.
노랑도 좋음.(연한 노랑이 중요)
그와중에 군데군데 들어가는 파랑과 보라를 사랑한다.
파랑 델피늄과
분홍색 장미를 사랑한다(핑크중에서도 완전 여리여리)
그리고 아예 강렬한 핫핑크+레드 느낌의 작약을 사랑한다.
꺄아..
꽃집에 가면 이제 나무도 디자인 할 수있다.
나무는 뭐지? 어떻게 하지? 이랬는데 사실 화병꽂이와 다를 것이 없음.
좋은 퀄리티의 나무를 사는게 좋겠지?
절화가 아니라서 나무는 그 자체에서 꽃이 피어나고 ,그걸 보니너무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웠음.
밖에 돌아다닐 필요없이,
그저 내 욕실 세면대 옆에서 벚꽃나무를 보고있자면,
아.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싶다.
사실상 나는 복잡하고 심각하고 진지한 인간이다.
그걸 예전에는 너무너무 싫어하고
가볍고 펀하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부럽고
그랬는데,
그냥 나는 이런나를 또 받아들이면서
내가 찐으로 좋아하는걸 1000%느끼며 살아가는 걸로 보상받으려한다.
사실 느끼는 감각이 발달한 만큼, 그 플러스적인 감정 + 마이너스적 감정이라면
내가 알아서 잘 조리있게 조절하며 감각을 채워주며, 달래주며
살아가면 되는거니까.
내가 좋아하는걸 더 많이 선택하고,
더이상 눈치보지않고, 그동안의 희생을 좀 보상받으면서
철면피로 살아가는것도 나쁘지않다.
남을 위해 살지마라
나를 위해 살기.
지금의 젠지세대는 모를 나의 이야기.
모두가 자기를 끼인 세대라고 한다고 한다. 웃기지? 모두들 피해자야 ㅎㅎ
그만큼 자기자신을 사랑하니까 연민도 피해의식도 생기는 거겠지?
자의식도 중요하지만,
전체중의 누리는 가치가 상위 몇프로인지, 그 강도는 어느정도인지도 한번씩 생각해보기를,
혹시 없다면 하나는 찾아봐야함.
너무 살기힘든 헬조선.
다들 살아가느라 힘들다. 애쓴다.